

-독일에서 오랜만에 보낸 설다운 설 이야기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한인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다들 나 말고는 다른 한국인들을 찾아볼 수도 없는 곳에 살았었다. 독일에 와 처음 3년간을 지낸 에버스발데(Eberswal..
세기의 명약-아스피린의 전신인 버드나무 껍질 차 이야기 크리스마스 연휴에 시댁에 온 후, 새해 첫 달이 넘어가도록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남편 무릎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전..
2009년 8월18일 "한국의 예전 대통령 김대중씨가 어제 병원에서 향년 85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 아침 준비 중 별 생각없이 듣던 라디오에서 '한국'과 '김대중'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이 멈춰 졌다. '무슨 소식일까... 설마! 아니 그럼 안 되는데... 아, 어떻해......' 문장의 끝을 듣기 전의 그 짧은 사이가(주어에 동사가 따라붙는 그 짧은), 다음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그 침 꼴깍하는 사이가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 없었다. 외신임에도 뉴스 첫머리에 전하는 소식이라 나도 모르게 서거 소식일 수도 있을 거란걸 짐작하고 있었지만, 속으론 내 짐작이 사실이 아니길... 정말 그것만은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랐다. 어쩌면 나는 지금 한국의 모습에 부채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국 나이론 내 나이가 올해 서른 하나이니, 내가 투표권을 갖게 된지 10년 가까이 되었다. 지역구 선거, 시장 뭐 이런 그나마 자잘한 선거 몇번 투표를 해 본 적이 있지만, 부끄럽게도 이제껏 나는 단 한 번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
체리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독일에는 집에 과수가 있는데도 직접 수확하기가 귀찮거나, 연로한 나이 등의 이유로 과일이 바닥에 떨어져 썩도록 그냥 두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산책을 하다가 그런 나무를 볼 때면 정말 아깝고 안타깝다. 그래서 '그렇게 방치할 바에야 우리가 갖다 먹어도 되는지 집주인에게 한번 물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러다가도 '아는 사람도 아닌데 거절하면 어떡하나, 바빠서 수확시기를 놓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저런 염려에 선뜻 물어보지 못하곤 한다. 얼마 전엔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체리가 길가 여기저기에 잔뜩 떨어져 있는 집을 발견했다. 올려다본 바로 10m는 족히 넘을 고목이었다. '아까운 체리, 주인이 우리더러 수...
시댁이 있는 Wesel에 있는 공공도서관에서는 기증받은 책이나 오래된 책들을 모아 일년에 네번 벼룩시장을 연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책들은 그 두께나, 컬러의 비중에 상관 없이 1 유로 아니면 0.5 유로다. '공공 도서관에서 여는 벼룩시장이라니...' 처음엔 참 낯설기도 했었다. 그러나 요즘엔 우연찮게 시댁을 방문하는 동안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이 겹치기라도 하면 나도 모르게가슴이 설레인다. 그것은 단돈 '1유로 이내'라는 초특가에 책을 살 수 있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벼룩시장에 가면 절판되어시중에선 구하기 어려울 법한 희귀한 책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한권이 갖는 절대적인 값어치는 별도로 하고 상대적인 가격만을 비교해 생각해 볼 때 요새 책값은 상당히 비싸다. 그렇기때문에, 사고 싶은 책들을 한번에 수십 권이 넘게 사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벼룩시장을 이용하면 관심가는분야의 여러 책들을 몇 십권씩 사도 웬만해선 몇 십유로 넘지 않는다.또 살 책을 정해 놓고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책을주문하는 것과 달리 또 살 책을 정해 놓고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책을주문하는 것과 달리. 그곳에 가면 매번 생각지도...
6월 21일이 지났으니 절기상으로 독일도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더웠다가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서늘해지는 날씨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쯤되면 텃밭 가든에는 여러가지 허브와 야생초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허브가 풍성한 계절에 줄기 채로 끊어 그늘진 곳에 말린 후, 말린 허브잎을 우려내 마시는 허브차도 좋다. 그렇지만, 가든 가득한 싱싱한 허브잎을 한줌 따다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는 '생잎 허브차'에는 그 계절에만 맛 볼 수 있는 자연의 싱싱함이 담겨 있다. 허브차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그 향에 있지만, 허브의 배합에 따른 각양각색의 차를 맛볼수 있다는 데에 또 다른 묘미가 있다. 특히 손수 배합해 만드는 허브차의 경우, 배합 과정에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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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수공' 체리 수확단의 수확일지 체리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독일에는 집에 과수가 있는데도 직접 수확하기가 귀찮거나, 연로한 나이 등의 이유로 과일이 바닥에 떨어져 썩도록.....
-독일 공공도서관 벼룩시장을 다녀와서 시댁이 있는 Wesel에 있는 공공도서관에서는 기증받은 책이나 오래된 책들을 모아 일년에 네번 벼룩시장을 연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책.....
6월 21일이 지났으니 절기상으로 독일도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더웠다가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서늘해지는 날씨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쯤되면 텃밭 가든에는 여러가지 허브와 야.....
-비행기 여행, 이대로도 좋은가. 하나, 한 번에 죽음까지 몰고가는 위험한 여정-비행기 여행 오랫만의 고향 나들이를 마치고 며칠 전 다시 독일로 돌아왔다. 길 다면 길 수 있는.....
좀 더 소박한 삶을 사는 새해가 되길 바라며 달콤한 바나나의 유혹 우리의 설날처럼 큰명절로 여기는 독일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시댁에 온 후로 벌.....
부사, 홍옥, 아오리 사과. 가만 떠올려 보니, 한국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먹어봤던 사과의 종류가 고작 세 네가지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전세계에는 2천여종의 사과가 존재한.....
페이스트리, 소보루, 마들렌, 초코칩 쿠키. 듣기만 해도 군침이 저절로 도는 간식거리들이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멜라민 파동 여파로 이런 제품들을 사먹는 대신, 집에서 직접 만.....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간식거리가 그리운 때다. 멜라민 파동에서 시작해서 때마침 몇몇 기사들은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까지 들춰내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빵이나 과자들을 뒤집어 제품에.....
어제 인터넷에 뜬 글들을 읽다보니 요사이 한국에선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음식재탕>의 여파로 식당의 반찬 재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독일에.....
프롤로그 my ecoKitchen의 첫글로 뭔가 근사한 친 환경적인 자연 요리를 써야할것 같아서 시작을 못하고 이리 저리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시도한 케익이 완전.....
우리는 지금 웰빙이 하나의 트렌드(유행)이며 소비의 한 코드로 인식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아마도 여.....
유전자 조작 식품이 없는 아침을! 맑고 화창한 일요일(20일) 아침, 폴란드 쪽 국경 근처 독일의 한 작은 마을 쫄부뤼케(Zollbrücke)에서는 '국경에서 먹는 아침식사,-.....
-유전자 조작 농작물, 그 유해성을 알고 있나 ▲ 유전자 조작 옥수수 밭에 반대하는 가두시위 2006 ⓒ 김미수 & Daniel Fischer 지난 7월 마지막 주 주말,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