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ecoMedicine] -  Hypogastric Breathing against the pain (read in English)


우리의 건강한 달거리를 위하여!


무시무시한 생리통

주위에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무시무시한 괴담을 들을 때마다 같은 여자임에도 '저 말이 정말 사실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만큼 나는 생리통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20대 중반이 되기 좀 전쯤이던가, 언제부터인지 나도 그 '무시무시한 생리통'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는 보통 일주일간의 생리주기를 갖고 있는데, 묘하게도 생리 첫날만 상당한 통증이 있고, 나머지 날들은 멀쩡하다. 머리가 굵어지고 난 후, 웬만해선 진통제, 항생제 따위의 양약은 절대 먹지 않기로한 나인지라, 나름 무시무시한 통증에도 진통제는 입에도 대지 않고 견뎠다. 

독일로 온 이후로 이 통증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결코 나아지진 않았다. 바닥 난방을 하고, 잘 때에도 따뜻하게 '불을 때고' 자는 우리나라와 달리, 벽에 붙어 공기만 좀 데우고 마는 히터에, 잘 때에는 난방을 끄거나 줄이는 독일의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이 컸던 것 같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차나 국을 마시는 정도로 보조적인 수단을 가하긴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또 생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이 놈의 통증'이 또 찾아왔다. 한국에 있을 땐 열심히 했던 요가 수련도 독일에 온 후론 흐지부지된 지도 여러 해. 난 꼭 몸에 이상이 있기만 하면 그간의 게으름을 뉘우치는 마음으로 수련을 다시 시작하곤 했었는데, 오늘도 역시나 다를 바가 없었다.    


통증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매트를 깔고 통증에 시달리는 몸을 추슬러 일단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는데, 극심한 통증으로 시작도 못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럼 욕심부리지 말고 아사나(요가 동작 수련) 대신, 호흡만이라도 좀 해보자 싶어, 아랫배를 들쑥날쑥 거리며 호흡을 시작했다. 단전에 의식을 모으고 들숨 날숨의 수를 세며 '통증아, 좀 잦아들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마음을 모아봤다. 그러기를 한 일 이분쯤 지났을까. 숨을 내쉴 때는 여전히 통증이 있었지만, 차츰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아사나 수련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오늘 수련은 특히 호흡에 집중을 했다.

이후에는 통증이 시작되려 하면 다시 호흡을 하고, 또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보니, 거의 통증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다른 때 같으면 오늘 잠자리에 들 때까지 통증에 시달렸거나,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밤새 뒤척거리다가 겨우 잠에 들었을 것이 뻔했다.

이런 '감사한' 경험은 처음이라, 통증이 사라진 게 온전히 단전에 집중한 호흡 덕이라고 결론을 내리기엔 성급한 감이 있다. 앞으로 적어도 서너 달은 더 시도해 보고 난 후라야, '아 정말 그렇구나.' ' 적어도 내 경우에는 효과가 아주 좋았다.'라는 말을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통증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그리고 '다시 또다시' 요가 수련을 시작하게 되어서 감사한 하루였다.

요가 수련, 이번에는 절대 작심삼일로 끝내지 말아야지!



[ 단전에 집중한 호흡 하기 ]

준비자세
① 본인이 편안한 대로 가부좌를 틀거나 양반다리로 앉는다. 허리는 곧게 편다.
② 양 무릎에 손등이 무릎에 닿게 올려 놓고, 이때 손은 계란 하나를 쥔 듯이 자연스레 올려놓는다.
③ 원 모양을 만들듯 엄지 검지를 맞붙인다. 


호흡하기
눈을 감고(집중하기에 좋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가를 반복한다.

가능하면 코로 호흡을 하되, 힘들 경우에는 코로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내뱉도록 한다.
들숨에 아랫배를 볼록하게 만들고 날숨에 그 배에 있는 공기를 뿜어내듯 납작하게 만들며 천천히 호흡한다. 
들숨 날숨의 비율을 1대 1 정도로 하는데, 호흡을 하면서 속으로 숫자를 세어 비율을 맞춰본다.
 예를 들어, 들이쉬면서 셋을 세고 내쉬면서 셋을 세는 식으로.
④ 점점 숨의 길이를 늘여 가 본다. 숨 쉬는게 자연스러워지면 단전에 집중하며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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