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추석즈음이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니 가을이 왔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수그러들지 않는 불볕더위로 지났어야할 (여름)철이 아직도 머물고 있네요.


날씨가 꽤나 오락가락 철이 없는 독일에도 요 몇주간 다시 사막을 방불케하는 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희집 텃밭엔 5톤이 넘는 빗물 저장탱크가 바닥을 보이고 채워지지 않은지 이미 오래고,

집주변 들판도 메말라 누렇게 뜬지 오래지만,

그래도 그 덕에 올해 우리집 메론은 맛이 제대로 들은 것에 감사하고,

여전히 적응하기 쉽지만은 않은 눅눅하고 우울한 독일 가을날이 오지 않은 것에 안도하기도 합니다.


님들 가시는 귀향 여정이 덥고 고되어도

올해 특히 긴 추석 연휴에 위안 삼으시고,

그래도 풍성한 한가위

소중한 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다 오세요.



독일 블루메나우에서

두손 모아

My-ecoLife 미수 드림



덧붙여..

사진 속 고추는 커봐야 엄지 길이만한 토종 미니 고추로 고운 가지빛을 뽐내는 보라색 꼬마 고추입니다.

그 아래는 네잎 클로버가 아닌 신맛이나는 괭이밥류로, 중앙에 예쁘게 색이 든 '행운 괭이밥'(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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