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고백
-떠나신 김대중 대통령님을 기리며... 2009년 8월18일 "한국의 예전 대통령 김대중씨가 어제 병원에서 향년 85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 아침 준비 중 별 생각없이 듣던 라디오에서 '한국'과 '김대중'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이 멈춰 졌다. '무슨 소식일까... 설마! 아니 그럼 안 되는데... 아, 어떻해......' 문장의 끝을 듣기 전의 그 짧은 사이가(주어에 동사가 따라붙는 그 짧은), 다음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그 침 꼴깍하는 사이가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 없었다. 외신임에도 뉴스 첫머리에 전하는 소식이라 나도 모르게 서거 소식일 수도 있을 거란걸 짐작하고 있었지만, 속으론 내 짐작이 사실이 아니길... 정말 그것만은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랐다. 어쩌면 나는..
200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