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뿌리 내린 밥상, 채식
[독일댁의 생태적인 삶] -생태적으로 사는 가장 좋은 방법(글 전문 보기) 우리 부부 중 채식을 먼저 시작한 남편은 생태적이고 윤리적인 이유로 고등학생 때부터 일반 채식을 했다. 동물성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 비건 채식을 하고 싶었지만, 밥상 주도권을 쥔 엄마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 차려 주시는 대로 먹고 살았단다. 그 뒤 대학 진학으로 독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비건 채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종교인 외에 다른 이유로 채식하는 이를 본 적이 없던 나는 당시 막 20대에 접어든 남편의 얘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마침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1997)를 읽고 니어링 부부의 삶과 철학에 감화를 받아 ‘땅에 뿌리 내린 삶’을 꿈꾸던 시기였다. 당장 일상을 180° 바꿔 환경운동에 뛰어들지는 못하..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