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지 바나나가 준 교훈
좀 더 소박한 삶을 사는 새해가 되길 바라며 달콤한 바나나의 유혹 우리의 설날처럼 큰명절로 여기는 독일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시댁에 온 후로 벌써 여러날이 지났다. 크리스마스즈음에 가족들과 함께 장을 보러간 마트에서 그 날 따라 유난히 바나나가 눈에 띄였다. 바나나가 있는 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그 주위를 맴돌다가 남편에게 넌지시,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그런데... (파티 분위기도 낼겸 평소에는 먹지 않는 이국적 과일인) 바나나 한 번 사 먹어볼까? 유기농에 '공정무역(fair trade)' 제품인데." 하고 물어 봤다. 그런 나를 보고 살며시 웃으면서 그는 "나는 별로 생각이 없지만, 먹고 싶으면 (장바구니에) 담자." 라고 대답했다. 남편이 동조해주기를 내심 바랐..
200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