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안 쓰고 음식 보관해요
[독일댁의 생태적인 삶] -냉장고가 뭐 대수라고 (글 전문 보기) 예전 집에는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한 칸짜리 미니 냉장고가 있었다. 그러나 3년간 이 냉장고는 가동된 적이 없다. 결국 이 냉장고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며 나는 ‘선진 부엌 문명을 향한 끈질긴 집착’도 함께 버렸다. 여름이라도 집 안 서늘한 곳을 활용하거나 병조림하는 방법으로 음식을 잘 보관할 수 있다. 글 _ 사진 김미수 서늘한 공간만 있으면 충분해 내가 독일로 온 2005년, 남편도 그때까지 살던 학생 공동 주거지를 벗어나 우리 부부는 우리 둘만의 셋집에 살게 됐다. 그래서 집에 어떤 가전을 두고 살아갈지 모든 결정을 오롯이 우리 손으로 하게 됐는데, 남편이 냉장고 없이 살아 보자고 대뜸 제안했다. 당시 냉장고를 문명화된 부엌의 대..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