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나의 비법-"헌옷들아, 이젠 내게로 와!"
얼마 전에 길을 잘못 들어 예기치 않게 중고 옷가게를 발견하게 되었다. 카데디(KadeDi)라는 이 가게의 이름은 풀어쓰면 디아코니 백화점(Kaufhof der Diakonie)이란 뜻이다. 디아코니는 사회 저소득층과 실업자들의 자립을 돕고 학대 아동을 돕는 등의 복지, 보건 분야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 계열의 사회단체다. 생태적으로 살아가려고 결심한 이후로는, 한국에서도 새 옷을 거의 사 입지 않았다. 한 번은 군을 제대하고 복학한 동기 남자애에게서 "니 패션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동기 애를 마주친 시점에서 거슬러 올라간 2년 전에, 꽤 오랜만에 사 입었던 새 옷을 보고 같이 수업을 듣던 학과 애들이 나름 환호를 해줬던 기..
201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