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와 싱그런 자연을 느끼게 하는 제철 허브 생잎차
2009. 6. 22. 01:48ㆍMy-ecoKitchen
손수 만든 차로 시원한 여름나기
6월 21일이 지났으니 절기상으로 독일도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더웠다가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서늘해지는 날씨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쯤되면 텃밭 가든에는 여러가지 허브와 야생초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허브가 풍성한 계절에 줄기 채로 끊어 그늘진 곳에 말린 후, 말린 허브잎을 우려내 마시는 허브차도 좋다. 그렇지만, 가든 가득한 싱싱한 허브잎을 한줌 따다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는 '생잎 허브차'에는 그 계절에만 맛 볼 수 있는 자연의 싱싱함이 담겨 있다.
허브차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그 향에 있지만, 허브의 배합에 따른 각양각색의 차를 맛볼수 있다는 데에 또 다른 묘미가 있다. 특히 손수 배합해 만드는 허브차의 경우, 배합 과정에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 거기다 생잎을 이용하는 경우 계절마다, 잎을 따는 시기마다 허브잎이 담고 있는 맛-물과 향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조합에서도 늘 새로운 차 맛을 볼 수 있다.
허브차를 처음 만들 때에는 정말 내 마음대로 섞어서 차를 만들곤 했다. 다행히도 차 맛이 썩 나쁘지 않다는 말들을 몇번 들어 나만의 차를 만드는데 나름대로 용기를 갖게 되었다. 자연스레 허브차의 조합 같은 것에 관심이 가곤 하는데, 특히 상점에 갈때마다, 말린 허브차 뒷면에 적힌 성분표시를 눈여겨 보곤 한다. 그걸 보면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 조합의 비밀을 알게 되기도 하지만, 가끔씩 내가 사용하지 않는 차 잎의 종류를 알게 될 때도 있다. 라즈베리 잎이나 딸기 잎같은 경우가 그랬다. 이 정보는 처음 독일에 와 살았던 작은 도시, 에바스발데(Eberswalde) 유기농 가게의 지역 허브차 상품에서 발견했다.
나중에 관련 책을 찾아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허브잎들도 그렇지만 특히 과일 잎의 경우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전의 어린 잎을 따는 것이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즘 내가 즐겨 마시는 허브의 배합은 다음과 같다.
라즈베리 잎3-4잎, 딸기 잎3-4잎, 세이지2잎, 파인애플 민트2-3잎, 스피어 민트2-3잎, 애플 민트2-3잎, 레몬 민트2잎, 레몬밤4-5잎, 펜넬1줄기.
라즈베리 잎은 뒷면이 하얀데, 차를 우리면 이것이 우러나와 찻물의 색을 약간 텁텁하게 만든다. 찻 주전자에 물을 막붓고 나서는 뒷면의 하얀 가루같은 것들이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보여 신비롭다.
펜넬과 세이지는 항균작용이 있는데, 특히 세이지는 입안에 염증같은 것이 있을때 마시면 좋다.
여러가지 민트 종류는 상큼한 향 덕에 차 맛에 개운함을 더한다.
레몬밤은 강한 레몬향을 머금고 있어 차 맛을 상큼하게 해 준다.
사실 여기에 스티비아 몇 잎을 넣어주면 자연적인 단맛이 가미되어 정말 완벽한 차 맛을 낼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지난 겨울을 나며 스티비아가 얼어 죽는 바람에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위의 용량은 마음 내키는 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단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세이지를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날 수 있고, 레몬 민트도 향이 너무 강할 수 있으니 역시 너무 많지 않게 넣는게 좋다. (레몬민트는 버가못 민트라고도 하는데, 정말 강한 향이 나는 허브이므로 향수같은 차를 마시고 싶지 않다면 그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주위에서 나는 허브잎(쑥잎이나 산딸기 잎 등을)을 뜯어다가 생잎차를 우려마셔 보자. 아니면 집 한구석에 향기로운 허브들을 키워 나만의 허브차를 만들어 보자. 이제 막 시작되는 여름철의 더위가 조금 식혀지진 않을까.
6월 21일이 지났으니 절기상으로 독일도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더웠다가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서늘해지는 날씨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쯤되면 텃밭 가든에는 여러가지 허브와 야생초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허브가 풍성한 계절에 줄기 채로 끊어 그늘진 곳에 말린 후, 말린 허브잎을 우려내 마시는 허브차도 좋다. 그렇지만, 가든 가득한 싱싱한 허브잎을 한줌 따다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는 '생잎 허브차'에는 그 계절에만 맛 볼 수 있는 자연의 싱싱함이 담겨 있다.
▲ 그 계절에만 맛 볼 수 있는 자연의 싱싱함이 담겨있는 제철 허브 생잎차 2009 ⓒ 김미수
허브차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그 향에 있지만, 허브의 배합에 따른 각양각색의 차를 맛볼수 있다는 데에 또 다른 묘미가 있다. 특히 손수 배합해 만드는 허브차의 경우, 배합 과정에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 거기다 생잎을 이용하는 경우 계절마다, 잎을 따는 시기마다 허브잎이 담고 있는 맛-물과 향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조합에서도 늘 새로운 차 맛을 볼 수 있다.
허브차를 처음 만들 때에는 정말 내 마음대로 섞어서 차를 만들곤 했다. 다행히도 차 맛이 썩 나쁘지 않다는 말들을 몇번 들어 나만의 차를 만드는데 나름대로 용기를 갖게 되었다. 자연스레 허브차의 조합 같은 것에 관심이 가곤 하는데, 특히 상점에 갈때마다, 말린 허브차 뒷면에 적힌 성분표시를 눈여겨 보곤 한다. 그걸 보면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 조합의 비밀을 알게 되기도 하지만, 가끔씩 내가 사용하지 않는 차 잎의 종류를 알게 될 때도 있다. 라즈베리 잎이나 딸기 잎같은 경우가 그랬다. 이 정보는 처음 독일에 와 살았던 작은 도시, 에바스발데(Eberswalde) 유기농 가게의 지역 허브차 상품에서 발견했다.
나중에 관련 책을 찾아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허브잎들도 그렇지만 특히 과일 잎의 경우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전의 어린 잎을 따는 것이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 허브차 배합의 새로운 발견-(왼쪽부터) 라즈베리와 딸기 어린 잎 2009 ⓒ 김미수
요즘 내가 즐겨 마시는 허브의 배합은 다음과 같다.
라즈베리 잎3-4잎, 딸기 잎3-4잎, 세이지2잎, 파인애플 민트2-3잎, 스피어 민트2-3잎, 애플 민트2-3잎, 레몬 민트2잎, 레몬밤4-5잎, 펜넬1줄기.
라즈베리 잎은 뒷면이 하얀데, 차를 우리면 이것이 우러나와 찻물의 색을 약간 텁텁하게 만든다. 찻 주전자에 물을 막붓고 나서는 뒷면의 하얀 가루같은 것들이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보여 신비롭다.
펜넬과 세이지는 항균작용이 있는데, 특히 세이지는 입안에 염증같은 것이 있을때 마시면 좋다.
여러가지 민트 종류는 상큼한 향 덕에 차 맛에 개운함을 더한다.
레몬밤은 강한 레몬향을 머금고 있어 차 맛을 상큼하게 해 준다.
사실 여기에 스티비아 몇 잎을 넣어주면 자연적인 단맛이 가미되어 정말 완벽한 차 맛을 낼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지난 겨울을 나며 스티비아가 얼어 죽는 바람에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위의 용량은 마음 내키는 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단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세이지를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날 수 있고, 레몬 민트도 향이 너무 강할 수 있으니 역시 너무 많지 않게 넣는게 좋다. (레몬민트는 버가못 민트라고도 하는데, 정말 강한 향이 나는 허브이므로 향수같은 차를 마시고 싶지 않다면 그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상큼한 향 덕에 차 맛에 개운함을 더 하는 민트-(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파인애플민트, 애플민트, 스피어민트 그리고 레몬민트 2009 ⓒ 김미수
주위에서 나는 허브잎(쑥잎이나 산딸기 잎 등을)을 뜯어다가 생잎차를 우려마셔 보자. 아니면 집 한구석에 향기로운 허브들을 키워 나만의 허브차를 만들어 보자. 이제 막 시작되는 여름철의 더위가 조금 식혀지진 않을까.
스티비아(Stevia)란?
스티비아(Stevia rebaudiana)는 설탕보다 300배나 더 강한 단맛을 지닌 식물이다. 저혈당 음식이며, 당뇨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 등에 해가 없어 설탕 대체식품으로 쓸 수 있다.
설탕 산업게의 압력에 따른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스티비아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한 나라들-영국, 미국 그리고 독일 등-이 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스티비아 말린 잎이 '목욕용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른 허브처럼 그 잎을 사용하는데, 말리거나 생으로 쓴다.
참고 사이트 wikipedia
스티비아(Stevia rebaudiana)는 설탕보다 300배나 더 강한 단맛을 지닌 식물이다. 저혈당 음식이며, 당뇨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 등에 해가 없어 설탕 대체식품으로 쓸 수 있다.
설탕 산업게의 압력에 따른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스티비아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한 나라들-영국, 미국 그리고 독일 등-이 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스티비아 말린 잎이 '목욕용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른 허브처럼 그 잎을 사용하는데, 말리거나 생으로 쓴다.
참고 사이트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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